세계스카우트연맹, 제44차 세계스카우트총회 회의 운영규칙안 공개
세계행사 개최지 투표·이사 후보 추천 절차 등 개정 제안…10월 31일 설명회 거쳐 11월 회원국 전자투표
세계스카우트연맹이 2027년 제44차 세계스카우트총회에 적용할 회의 운영규칙안을 공개했다. 세계행사 개최지 선정과 세계스카우트이사회 이사 후보 추천, 결의안 심사 절차 등을 다듬는 내용으로, 회원국은 11월 전자투표를 통해 채택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국은 10월 15일 Treehouse에 공문 GLB-C22-2026을 게시하고 규칙안과 관련 부속문서를 안내했다. 세계스카우트이사회는 지난 9월 회의에서 이번 제안안을 승인했다. 이는 회원국에 제시할 안을 승인한 것으로, 총회에 적용할 규칙으로 최종 채택된 단계는 아니다.
회의 운영규칙은 회원국이 안건을 제안하고 토론하며 표결하는 방식을 정한다. 어떤 제안을 언제까지 제출해야 하는지, 후보 추천과 개최지 선정은 어떻게 진행하는지 등 회원국의 참여와 의사결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기준이다.
이번 규칙안은 2024년 총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절차를 명확히 하고, 세계스카우트연맹 헌장과의 정합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뒀다. 헌장 제12조 제5항은 회의 운영규칙을 문서로 명시하고 총회에 앞서 채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주요 변경 제안 가운데 하나는 세계스카우트행사 개최지 선정 방식이다. 개최 후보가 셋 이상일 때는 투표수의 50%를 초과해 얻은 후보를 선정하도록 했다. 이를 충족하는 후보가 없으면 최저 득표 후보를 제외하고 다시 투표하며, 두 후보가 남으면 두 후보 간 선정 절차를 적용한다. 여러 후보로 표가 나뉘는 상황에서 개최지 결정에 필요한 지지를 확인하려는 취지다.
세계스카우트이사회 이사 후보 추천 마감도 앞당기는 안이 포함됐다. 회원국의 후보 추천 기한을 기존 총회 개막 2개월 전에서 4개월 전으로 변경하는 내용이다. 변경사항 요약문은 총회 수개월 전에 열리는 잼버리를 고려해 충분한 준비 시간을 확보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결의안위원회(Resolutions Committee)가 세계스카우트연맹 헌장에 부합하지 않는 결의안 초안이나 헌장 개정안을 공식적으로 반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제안됐다. 이 밖에 회비 미납에 따른 투표권 제한과 정족수 산정, 기권하거나 투표하지 않은 회원국의 표결 처리 등도 헌장과 일치하도록 표현과 절차를 정리했다. 신규 회원국 가입과 제명, 연회비 결정, 헌장 개정에 필요한 3분의 2 찬성 기준은 유지된다.
회원국 대상 온라인 설명회는 10월 31일 두 차례 열린다. 시작 시각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6시와 오후 10시이며, 각각 협정세계시(UTC) 오전 9시와 오후 1시에 해당한다. 두 회차 모두 영어로 진행하고 프랑스어·스페인어·아랍어 통역을 제공한다. 참가자는 Treehouse 공문에 안내된 회차별 등록 경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후 11월에는 헌장 제11조 제4항에 따라 회원국이 규칙안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전자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회원국은 설명회와 공개 문서를 통해 변경 내용이 자국의 안건 준비, 후보 추천, 표결 참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검토할 수 있다.
제안된 회의 운영규칙과 주요 변경사항 요약, 결의안위원회 운영 기준안, 결의안·수정안 작성 지침안은 총회 공식 홈페이지의 회의 운영규칙 및 부속문서(Annexes)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