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카우트연맹 청소년 대표 등 “2030 이후 의제, 청소년이 결정 과정부터 참여해야”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후를 내다본 공동 기고…장기 투자와 실질적인 권한 강조
2030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기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스카우트운동에서 활동하는 세 사람이 청소년 참여의 기준을 다시 생각해 보자고 제안했다. Noor Al Musallam, Youth Representative for World Scouting, Mori Cheng, Vice Chairperson of the World Scout Committee, Lydia Keating, Staff Development Director at the Kandersteg International Scout Centre는 9월 24일 세계스카우트연맹 홈페이지에 공동 기고문을 발표했다.
필자들은 여러 SDGs의 진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서 목표를 낮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대신 목표 자체와, 2030년 이후에도 이를 이어갈 청소년에게 더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말하는 투자는 교육이나 기술 프로그램의 예산에 한정되지 않는다. 청소년이 성장하고 이끌 수 있는 환경, 의사결정에 참여할 기회, 맡은 일을 실행할 자원과 신뢰까지 포함한다.
Noor Al Musallam은 자신의 출발점인 봉사활동을 돌아봤다.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경험을 통해 배우며 책임을 맡았던 일이 청소년 대표로 활동하는 길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청소년에 대한 투자는 우리 공동체와 그 미래를 좌우하는 결정에 청소년이 기여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썼다. 또 청소년을 미래의 지도자로 준비시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지금 기여하고 다른 이들을 대변하며 변화를 만들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ori Cheng은 자신이 지역 청년이사였을 때 성인들이 대부분의 권한을 가진 회의에 여러 목소리 중 하나로 참여했다고 회고했다. 이후 세계 청년이사로 선출됐고, 현재는 세계스카우트이사회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거버넌스에서 청소년 참여를 누군가의 재량에 따라 허락되는 추가 요소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청소년이 참관인이나 상징적인 참석자가 아니라 성인 지도자와 함께 결정하고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Lydia Keating은 청소년이 책임을 실제로 맡아 볼 수 있는 공간에 주목했다. Kandersteg International Scout Centre에서는 여러 나라의 청년 봉사자들이 팀을 이끌고 문제를 해결하며 방문객을 위한 활동을 운영한다. 그는 “청소년에 대한 투자는 그들이 성장하고 배우며 이끌 수 있는 공간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봉사자들이 이런 경험을 이어가려면 단기 사업뿐 아니라 그들을 지원하는 사람과 조직, 안전한 활동 공간에도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 사람은 2030년 이후의 국제 의제를 정할 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큰 결정이 끝난 뒤 청소년에게 의견을 묻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청소년은 초기부터 우선순위를 정하고 해결책을 설계하며, 어떤 활동에 자원이 배분되고 실행되는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참여의 성과를 측정하는 방식도 바꾸자고 제안했다. 몇 명의 청소년이 회의에 참석했는지뿐 아니라, 청소년에게 책임이 주어졌는지, 제안이 결정을 바꿨는지, 그 제안을 실천할 지원이 있었는지를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들은 “2030년 이후 우리는 끝내지 못한 약속을 물려받기만을 원하지 않는다. 다음 단계를 만드는 데 의미 있게 참여하고, 그 약속을 행동으로 옮길 기회를 원한다”고 글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