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스카우트연맹의 ‘임팩트 이노베이터 챌린지’, 청소년을 문제 해결자로 성장시키다
지역사회 문제 해결부터 SDGs 실천까지… 청소년 주도 프로젝트 500건 가까이 추진
자료출처: 세계스카우트연맹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국(Treehouse)
좋은 아이디어를 갖는 것과 그 아이디어를 실제 변화로 연결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호주스카우트연맹(Scouts Australia)은 이러한 과정 속에서 청소년들이 실질적인 문제 해결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임팩트 이노베이터 챌린지(Impact Innovator Challenge)’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스카우트연맹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국은 최근 호주스카우트연맹의 사례를 소개하며,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스카우트 운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조명했다.
임팩트 이노베이터 챌린지는 인간 중심 설계(Human-Centred Design), 목표 설정, 멘토링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문제의 근본 원인을 분석하고, 필요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며, 지역사회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해결책을 설계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프로그램은 청소년을 단순한 참여자가 아닌 문제 해결자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접근은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약 500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챌린지 배지를 획득했다. 이는 수백 명의 청소년이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연계된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실행했다는 의미다.
프로젝트의 주제 역시 다양하다.
한 스카우트 단위대는 지역의 문화적·역사적 의미를 지닌 장소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보전하기 위해 원주민 공동체와 협력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참가자들은 지역 원주민 지도자(Elder)들과 직접 교류하며 문화적 가치와 전통에 대해 배우고 관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프로젝트 참가자인 아델(Adele)은 “청소년들은 지역의 중요한 장소를 존중하고 보호하기를 원했고, 해당 장소와 깊은 역사적·정신적 연결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이를 실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의미 있는 변화가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경청과 신뢰 형성, 그리고 지속적인 관계 구축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배웠다.
또 다른 프로젝트는 기술을 활용한 환경보호 활동으로 이어졌다.
올리버(Oliver)와 동료들은 스카우트 회관 인근 수로에 쌓이는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사회 곳곳에서 흘러온 쓰레기가 수로에 장기간 방치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적 접근 방식을 선택했다.
올리버는 “쓰레기가 여러 지역에서 흘러와 스카우트 회관 인근에 모이고 있다”며 “로봇이 쓰레기를 육지로 가져오면 장기간 물속에 방치되지 않고 적절히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공학 기술과 환경보호를 결합한 사례로, 청소년들이 창의성과 기술을 활용해 지역사회의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세계스카우트연맹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국은 임팩트 이노베이터 챌린지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청소년에게 문제 해결을 위한 명확한 과정과 신뢰를 제공하는 데 있다고 평가했다.
청소년들은 적절한 지원과 멘토링, 그리고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질 때 지역사회의 변화를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된다. 때로는 지역 원주민과의 대화에서, 때로는 환경보호 로봇 제작 과정에서, 그리고 때로는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변화는 시작된다.
이번 사례는 스카우트 운동이 청소년을 단순한 수혜자가 아닌 지역사회 변화를 이끄는 주체로 성장시키는 교육운동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